blue blue diary

이건 말하자면 생존신고입니다.

김보통 2021. 9. 7. 21:20

 

꾸준히 쓰자고 생각했는데 

약간 바쁘고 덥고 컴퓨터가 고장 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 보니 벌써 3개월쯤 지났네.

 

혹시 걱정하는 누군가를 위해 오늘은 글을 짧게 남긴다.

 

저는 잘 살아있어요.

 

자격증 준비를 했는데 대단한건 아니지만, 필기는 붙었고 실기는 떨어졌다.

그래서 주말에 다시 치려고 하고.

 

어떻게 살았냐면 꽤 즐겁게 살았어요.

 

자격증처럼 새로 시작해본 일도 있고

새로 취미삼아 하고 싶은 일도 찾아서 해봤고

새로운 유형의 사람들도 만나서 대화해봤다.

 

그러면서 즐거웠다 슬펐다 울었다 화났다 했으니 꽤 잘 지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.

 

아무것도 하지 못하고, 허기도 느끼지 않아 하루 종일 숨만 쉬면서  보내던 어느 날과 비교하면 생기발랄하기도 하게

 

해보고 싶은 것도 생겼고,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도 생겼고

그 두 개에 대한 자신감은 없지만

 

아무것도 되지 않는 삶도 삶이니 의미가 없는 게 아니라고 되새기면서

휩쓸려 떠밀리지 않기 위해 애쓰던 그때보단 한 발 더 나아가려고 노력하면서

 

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와 내일에 대한 불안을 안고 하루하루 열심히  살아보고 있습니다.

 

가을도 오고 시간도 늘어나니 내일 조금 더 쓸게요.

 

 

마무리로는 뜬금없는 말이지만,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