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lue blue diary

양면

김보통 2021. 6. 21. 20:50

알프레도 아들러가 말했다.

 

단점의 장점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

 

참 따뜻한 말 아닌가.

 

당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? 에 대한 대답은 어렵지만

 

당신의 단점에 대해서 말해 보세요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두룩 떠오른다.

 

예민함, 가식, 약간 고루한 생각들...

 

하지만 이건 아들러식으로 생각하면

 

기민하게 변화에 대응할 수  있고 

 

사회성의 산물이고

 

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될 수 있다.

 

 

다만 말을 바꾸는 것이지만  이렇게 반대편에서 서서 보면

 

내가 내 인생을 악마의 편집하고 있구나, 싶다.

 

분명히 좋았던 기억, 잘했던 것들, 뿌듯했던 성과 이런 게 있는데

 

이런 기억은 기억해내려고 노력해야만 하고

 

때로는 겨우 떠올려도 그 뒤에 나쁜 기억들이 따라붙기 십상이다.

 

잘 끝난 일의 사소한 실수,

미숙했던  대처,

아니면 그냥 그와 비슷한  시기에 일어났던 완전한 별개의 나쁜 기억들

 

한 번 기억이 떠오르면 멈추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노력해야 한다.

 

마음을 비우거나 머리를 비우거나

 

 그리고 틈틈이 좋은 일을 해야 한다.

 

매번 생각하면 몸이 먼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훈련하는 거다.

 

누군가는  식사일 수도 있고 운동이나, 일기 쓰기 뭐 다양한 활동이 있겠지만...

 

나는 뭘까?

 

이것저것 건드리기는 하는데 그렇게 좋은 게 없다.

 

시작하지 않는  것  보다야 낫겠지, 생각하지만

 

내가 뭔가를 좋아서 푹 빠져할 수 있을까

 

아, 이것 봐 봐 벌써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.

 

 

이러면 안 되는데 

 

잠이라도 자야겠다.

 

자고 나면 생각이라도 끊겨 한결  나아지겠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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